이석희 사장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조직 구성원끼리 원할하게 소통하고 서로 공감해야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2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석희 사장은 최근 인력개발원 패기홀에서 72명의 각 사업부 임직원들과 함께 ‘CEO 행복토크’ 시간을 가졌다.
행복토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초 처음 시작한 행사다. 최 회장은 각 계열사 및 현장을 돌며 구성원들의 행복 키우기를 위한 실천 방안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이석희 사장 역시 직접 임직원들과 행복토크를 통해 즐거운 조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장 먼저 ‘좋은 회사’가 화두에 올랐다. 구성원들이 일터에서 행복하기 위해선 일단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고, 누군가 물어봤을 때 자신 있게 회사를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석희 사장은 행복하게 협업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사실을 전달하더라도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나쁜 소식이라면 부드럽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에 대해 이 사장은 “사사건건 개입하는 리더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좋은 자극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직원들 역시 ‘나를 건드리지 않는 리더가 아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더’를 좋은 리더로 꼽았다.
이날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평가 제도’와 ‘유연 근무제’였다. 이석희 사장은 “사람마다 가진 역량의 크기가 다 다르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시스템은 역량이 100인 사람과 80인 사람에게 각각 맞는 일을 주는 것”이라며 “역량이 80인 사람이라도 자기 역량을 계속 발휘해서 회사에 기여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신 긴밀한 소통으로 각각의 능력을 파악하고 기대치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결국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석희 사장은 유연 근무제 확대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에 대해 “확대 계획은 갖고 있지만,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행복을 위해서는 시스템과 리더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마음가짐이 시작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선 구성원 각자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마지막으로 이석희 사장은 구성원들이 계속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스스로 회사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때 지속적인 행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구성원 모두 성장을 계속 머릿속에 생각하고 각자 역량이나 서 있는 위치에서 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