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일주일만 1190원 재돌파, 미중·유로불안+월말결제 집중

입력 2019-05-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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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도 2년반만 최고..대내외 주가하락+외국인 주식매도도 영향..막판 당국개입 저지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만에 1190원선을 재돌파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1093원을 넘어서며 2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유럽 선거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밤사이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일본과 국내 증시도 1%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매도세를 이어갔다. 아시아환시에서도 위안화가 급상승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했다. 수급적으로도 월말을 앞둔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몰렸다.

반면 1190원대 중반에서는 당국의 구두개입과 함께 실개입성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1190원대 중반에서는 당국의지도 강해 이를 돌파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0.68%) 오른 119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2일(1192.8원) 이후 다시 119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상승폭도 13일(10.5원) 이래 가장 컸다.

1188.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196.2원으로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22일 장중 기록(1196.5원)에 바싹 다가섰다. 장중 변동폭은 8.2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0.15원 급등한 1093.3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9일(1123.71원) 이후 최고치다. 전일대비 상승폭도 9일 기록한 10.73원 이래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6/1187.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1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위안화도 약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도 이어졌다. 월말을 맞아 마진 정산 문제 등을 이유로 결제수요도 집중됐다”며 “다만 1190원대 중반에서는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 추정 물량도 있었다. 현 레벨이 비정상적이라는 의지가 강해 원·달러가 추가 상승하긴 버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1엔(0.28%) 떨어진 109.24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10%) 하락한 1.116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204위안(0.29%) 오른 6.9322위안을 각각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51포인트(1.25%) 급락한 2023.32를 기록했다. 이는 1월4일 2010.25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도 11.29포인트(1.61%) 추락한 691.47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610억9900만원어치를 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302억96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일본 니케이225도 256.77포인트(1.21%) 추락한 2만1003.3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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