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초의 채권전략지수인 국채선물 스프레드 전략지수를 출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채선물 3년 및 10년 스프레드지수 4종을 오는 10일 발표한다. 기존에는 주가전략지수 및 파생전략지수를 개발해왔지만 이번 채권형 전략지수 개발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전략지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채권 스프레드 전략은 국채3년물(단기물)과 국채10년물(장기물)간 금리차인 스프레드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때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적은 금액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3년국채선물과 10년국채선물을 이용해 스프레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
장단기금리 스프레드 확대시에는 3년 국채선물 매수, 10년 국채선물 매도로 수익이 발생하는 ‘일드커브 스티프닝 지수’와 축소시에는 3년 국채선물 매도, 10년 국채선물 매수로 수익이 발생하는 ‘일드커브 플래트닝 지수’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당 지수의 기대수익률을 2배로 높인 스티프닝, 플래트닝 레버리지 지수도 발표해 전략의 활용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단기금리 역전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국면으로 플래트닝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확대 국면이던 2017~2018년에는 스티프닝 지수가 수익을 실현하는 등 금리상승, 하락과 별개로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축소에 따라 수익이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출시하는 지수는 현물상품인 ETF(상장지수펀드)로 운용됨에 따라 선물투자한도 제한이 있는 기관(보험사, 연기금 등)이나 투자규모가 소액인 개인투자자에게 채권시장 전략투자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하반기 상장예정인 국채3년, 10년 스프레드선물을 활용할 경우 국내 채권 스프레드투자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