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포드는 2020년 9월까지 영국 웨일스 지역의 브리젠드 엔진 공장의 문을 닫는다.
포드는 유럽 지역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특히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와의 엔진 생산 계약이 올해 끝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 회장은 성명에서 수요 변화와 비용 부담, 브리젠드 공장의 추가적인 엔진 모델 부재로 이 공장이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1977년에 이곳에 공장을 열었고, 현재 1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공장이 폐쇄되면 직원 모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종업원 보상 비용으로 6억5000만 달러(약 7659억 원)를 책정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영국 사업 철수 및 축소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포드에 앞서 일본 자동차업체인 혼다자동차가 지난 2월 영국 남부 스윈든 공장을 2021년 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 역시 SUV ‘엑스트레일’ 신모델의 영국 내 생산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포드는 이번 결정이 브렉시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영국 최대 노동조합인 유나이트더유니온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포드의 결정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행동이며 경제적인 배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종업원들과 지역사회는 포드에 신의를 지켜왔다”며 “또한 영국은 여전히 포드의 가장 큰 유럽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