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의료 영상기기 인재 영입 총력전

입력 2019-06-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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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의료용 영상기기 개발에 나설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6년 HE(홈엔터테인인먼트) 사업본부 산하에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 조직을 신설한 이후 수술용 모니터 등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재 영입을 통해 이전보다 향상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HE 사업본부는 23일까지 의료용 모니터ㆍDXD(디지털엑스레이검출기) 개발 및 상품기획 분야에서 일할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개발 관련 분야에서 일하게 될 직원은 기기 개발과 더불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컨설팅을 맡게 된다.

상품기획 분야에 뽑힐 경력직은 시장 경쟁 구도를 조사해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분석한다.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요구하는 만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에 근무한 지원자는 우대한다.

LG전자는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에 뛰어든 이래 경력직을 주기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의료용 모니터의 해외 거래선을 발굴할 해외 영업 관련 경력직 채용공고를 낸 바 있다.

LG전자가 인재를 꾸준히 모집하는 데는 의료 기기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리서치업체 이밸류에이트메드테크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5220억 달러(약 61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3870억 달러, 약 459조 원)과 비교했을 때 34% 증가한 수치다.

가전 시장의 라이벌인 삼성전자도 성장성을 주목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 공명 영상) 등과 같은 영상진단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LG전자는 보유하고 있는 모니터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수술용 모니터 △DXD △임상용 모니터 △진단용 모니터 등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UHD(3840×2160) 해상도의 수술용 모니터는 비슷한 붉은색이더라도 혈액과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해준다.

제품 전면과 후면 모두 방수, 방진 등급을 획득해 수술 중 혈액이 묻는 상황이 발생해도 정상 작동한다.

DXD는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고, 임상용 모니터는 수술용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UHD 해상도를 갖췄다.

진단용 모니터는 오래 사용해서 색상이 또렷하지 않게 되면, 내장된 색상 측정 장비를 통해 색 표현을 스스로 보정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고객 유치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의학 전시회 북미방사선의학회 뿐만 아니라 올해 3월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19에 참가해 관람객에게 의료용 영상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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