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간사였던 JP모건, 비욘드미트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월가, 버블 우려 시작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욘드미트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5% 폭락한 126.0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비욘드미트의 IPO 주간사를 맡았던 JP모건의 보고서가 발단이었다. JP모건의 켄 골드먼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욘드미트의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경고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달 1일 나스닥에 상장된 후 전날까지 주가가 무려 572%나 폭등했다. 캐나다 유명 커피전문점 체인 팀호튼과 미국 햄버거 업체 챈티클리어홀딩스 등 메이저 레스토랑들이 비욘드미트의 인공고기를 시험하는 등 회사의 밝은 전망에 투자자들이 앞 다퉈 베팅했기 때문.
특히 비욘드미트가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2억500만 달러)보다 높은 2억1000만 달러의 올해 매출 예상치를 제시하자 시장의 열광은 극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140% 늘어나는 셈이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7일과 10일 이틀간 69% 폭등했다.
그러나 골드먼 애널리스트는 “비욘드미트의 기업가치는 내년 매출 전망의 27배에 해당하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며 “ 이는 과대평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적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주가가 대폭 조정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또 비욘드미트의 위험 요소로 공격적인 경쟁자의 등장과 10월로 예정된 보호예수(Lock-Up) 종료를 꼽았다. 더불어 맥도날드가 네슬레의 식물에 기반을 둔 인공고기 버거 테스트를 연장한다고 밝힌 것도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월가의 비욘드미트 목표주가는 평균 94달러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26%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