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2원 오른 118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민은행 총재의 위안화 특별 레벨 발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여기에 이주열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원화의 펀더멘털 약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밤 사이 달러화는 다음 주 FOMC를 앞둔 경계감 탓에 소폭 상승했다. 특히 미국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근원 CPI는 0.1% 상승해 예상을 하회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여전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될 것이라면서도 협상에 특정 데드라인은 없으며, 기존보다 더 적은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FOMC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약달러 압력과 미중 긴장 상충되는 모습"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과 장중 수급 주목하며 118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도 "환율은 상승 우위를 예상하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당국 입장에선 환율 상승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외환당국은 장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시행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