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3.8원 오른 달러당 118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외 환율 반영해 강보합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180.40원으로 저점을 낮췄으나 역외 위안 환율 따라 1185원까지 상승했다"며 "이후 위안 환율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역외 중심 매수세가 나오면서 고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철회 결정에 상승했다. 멕시코 관세 철회에 글로벌 무역긴장 완화되며 미 국채금리도 상승, 미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주요 유럽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4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2.7%로 부진하게 나온 점이 부담으로 반영되며 하락했고 유로화 역시 추가적인 모멘텀 부재 속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83.01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역외 위안화 약세를 고려할 때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도 "역외에서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달러·위안 롱베팅이 출회하고 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일부 동조화될 것으로 보이며, 강보합권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 역시 "전반적인 위험기피 완화에도 미중 긴장 지속과 위안 환율의 상승세에 원달러 환율은 지지력 나타낼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위안환율과 증시 동향 주목하며 1180원대 초중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