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파업 조합원 수백명 인사 조처...노조 반발

입력 2019-06-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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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반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추가 파업을 진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합원 330명에게 이번 주까지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중 30명가량은 파업이나 주주총회장 점거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측 관계자를 폭행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나머지 300명가량은 회사가 이번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며 수차례 경고장을 보냈음에도 지속해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는 파업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나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강성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3명에 대한 해고 조치를 비롯해 인사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또 25일과 26일에도 각각 3시간과 4시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26일 오후 4시부터는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단체협약상 쟁의 기간에는 조합원 징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사측은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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