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한국 특산품”…'오레오 오즈', 6월부터 美서 생산 재개

입력 2019-06-25 09:44수정 2019-06-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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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시리얼 '오레오 오즈', 전세계서 유일하게 한국서만 생산하다 미국서 생산 판매 개시

국내 시리얼 시장 1위 동서식품의 대표 간편대용식(CMR) 상품 ‘오레오 오즈’가 ‘한국특산품’ 타이틀에서 내려오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동서식품 포스트의 CMR 시리얼 오레오 오즈는 2017년 6월까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및 판매해오면서 ‘한국 특산품’이란 수식어까지 따라붙었으나, 올해 6월부터 미국 포스트사가 마시멜로를 포함해 이른바 ‘완전체’ 메가스터프 오레오 오즈(3.98 달러)를 판매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얼 오레오 오즈는 특히 탄생지인 미국 소비자들에게 유년시절부터 즐겨온 ‘추억의 식사’로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키덜트’ 제품으로 사랑받아왔다. 미국 식품회사 크래프트푸드와 시리얼회사 포스트푸드가 함께 만들어오다 2007년 두 회사가 결별하며 생산 중단됐다. 반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서식품만 2003년부터 한국 내 두 제품의 생산권리를 모두 지녀 제품 생산 및 판매가 가능했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은 동서식품이 생산하는 오레오 오즈를 ‘직구’하거나 한국 방문시 즐겨 구입하면서 ‘한국 특산품’에 등극했다. 글로벌 오픈마켓 이베이의 암시장에서 팔리는가 하면 동서식품에서 생산된 상자의 경우 220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2017년 6월 뉴 오레오 오즈(New Oreo O’s)라는 이름으로 오레오 오즈가 부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원조 제품과 달리 ‘마시멜로가 빠진’ 버전인 탓에 여전히 아쉬워하는 소비자 반응이 컸다. 결국 올해 6월부터 미국에서 마시멜로를 첨가한 오리지널 버전의 ‘메가스터프 오레오 오즈’가 생산 재개된 것이다.

‘한국 특산품’ 열풍이 불던 당시 국내 할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진풍경이 일면서 덩달아 국내 소비자들까지 커다란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4년 동서식품의 대장균 검출 사건으로 단종됐던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으로 2016년 9월 다시 나왔다. 동서식품 오레오 오즈는 2017년 단일 제품으로 매출 200억 원을 올리며 시리얼 시장에 안착했다. 이는 2017년 기준 2114억 원 규모의 전체 시리얼 시장에서 전년 매출인 63억 원 대비 217% 폭증하면서 시리얼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후 국내 소비자들이 크게 주목해 품귀 현상까지 겪자 비슷한 맛의 오리온 ‘미쯔’ 매출이 증가하는 등 어부지리를 입을 정도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즈를 즐겨 사가면서 한국 특산품으로 부각된 것은 사실”이라며 “ 외국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다는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며 동서식품 포스트의 시리얼 ‘톱3’까지 올라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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