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된 광화문 광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29일 청와대 앞 농성장 천막이 철거된다. 또 서울 광화문광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 종로구는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종로구는 용역업체 직원과 구청 직원 30여 명을 투입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40여명을 배치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직투쟁위 위원회 40여명은 구청·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천막 앞에서 진형을 짜고 맞서 “강제철거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한 노조원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행정대집행은 이날 오전 11시께 천막 9동이 모두 철거되면서 마무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연행자나 병원에 이송된 응급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트럼트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경찰은 횡단보도를 제외하고 광화문광장 주위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광장 건너편 인도에도 광장 쪽으로 철제 펜스가 설치했다. 경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200개 중대 약 1만4000명의 경력을 배치해 질서·안전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