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과 관련해 제재가 길어질 경우 일본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무역협회는 리지스트와 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총 3개 품목의 대일 수입 현황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 폴리이미드에 대한 대일 수입 의존도는 각각 91.9%, 43,9%, 93,7%다.
에칭가스의 의존도는 지난 2010년 72.2%에서 올해 43.9%까지 낮아졌지만 리지스트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올 1~4월 기준 해당 소재들에 대한 일본의 대한국 수출비중은 각각 11.6%, 85.9%, 22.5%다.
반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세계 생산설비 점유율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세계 D램과 낸드 생산 설비의 각각 64.3%,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세계 생산설비 점유율이 높은 만큼 일본기업의 관련 수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건우 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길어질수록 우리 기업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