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신소재, 일본 반도체 규제 품목 확대 가능성…“반도체 봉지재 수혜 기대”

입력 2019-07-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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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 품목 확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네패스신소재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부터 3개 품목의 반도체 소재에 수출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규제 대상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

3일 IT업계와 회사 측에 따르면 네패스신소재는 반도체 봉지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메모리 반도체 보호소재)를 포함한 전자재료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으며 EMC가 일본 정부의 심사 규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네패스신소재의 전체 매출액 대비 EMC 비중은 2018년 기준 86%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EMC사업이 당사의 주력 사업”이라며 “관련 이슈는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 이후 고객사의 주문 증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사업 확대는 현시점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일본의 EMC 수출 규제 가능성과 국내 기업의 높은 대일 의존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4일부터 대 한국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으며, 일본 언론은 추가적인 품목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관련 소재의 추가적인 규제 대상 지정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일본의 반도체 봉지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반도체 봉지재 80%를 넘어선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봉지재를 규제 대상에 올리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도 재고 소진 과정에서 국내 기업으로부터 납품 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

EMC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국내 생산업체인 네패스신소재, 삼성SDI, KCC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EMC는 반도체 신뢰성, 작업성 등의 테스트를 최소 6개월 이상을 검증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즉각적인 서비스망 구축, 제품의 적시제공, 기술적 지원 등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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