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최저임금위원회를 향해 “최저임금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제시해달라는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3일 최 회장은 담화문에서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26일 소상공인에 대한 산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과 최저임금 고시에서 월환산액 표기 삭제 방안 등을 무산했다"며 "지극히 합리적인 요구마저 외면한 최저임금위를 '완벽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한다"며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소공연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고 정부와 정치권에 강조해왔다"며 "그러나 말로는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음이 최저임금위의 이번 결정으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분을 지불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최우선적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최소한의 희망도 여력도 사라져 버린 상황"이라며 "정부당국과 정치권은 응답해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업종에서 근무하는 취약근로자들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최저임금과 관련한 근본 대책 없이 특정 경로대로만 움직이겠다는 정부당국과 최저임금 결정 과정의 합리적인 개편과 대책 수립을 등한시 한 정치권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정치세력들을 준엄하게 심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10일 긴급 총회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논의와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