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펙스비앤피ㆍ신성통상 등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수혜 기대

입력 2019-07-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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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사히주류가 서울 시내에 아사히 수퍼드라이 팝업스토어 오픈한다. 사진제공 롯데아사히주류

의류ㆍ원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관련 업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대표적인 불매 대상으로 유니클로, 데상트 등 일본 의류가 거론되면서 슈펙스비앤피, 신성통상,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코데즈컴바인 등 국내 의류·원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 조치를 알린 지 수일 만에 관련 몇몇 기업들의 주가는 급격한 거래량 증가와 주가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일본산업 전문가들은 불매 가능 목록으로 △유니클로·무인양품·데상트·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닛산·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니콘·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을 언급하고 있으며, 의류가 가장 빠르게 대체 가능한 목록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인터넷과 모임문화 발달에 따른 유명 육아 카페, 스터디 카페를 비롯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확대 모습이다.

특히 유니클로의 경우, 우익단체 지원·전쟁범죄 상징 욱일승천기 디자인 사용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운털이 막힌 상태에서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가 악재로 반영될 수 있다. 유니클로는 국내 시장에서 수조 원 대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반사이익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도 상당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제 보복 조치는 과거 욱일승천기 이슈 등과 달리 한국 사회 전반을 흔들 수 있는 이슈”라며 “일본의 조치가 장기화·확대 양상으로 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주요 수출 시장인 한국은 불매 운동이라는 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경제 전반을 흔드는 보복 조치는 국민의 먹거리와도 연관되고 있어, 대체재를 갖춘 분야에 긍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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