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가 총파업 여부를 두고 진행한 마지막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5일 양측은 쟁의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간 협상결렬은 우본이 당초 우정노조의 요구사항인 집배원 증원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를 제시하면서 어긋났다.
우정노조는 우본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 진행해 이날 오후 총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과반이 찬성하지 않게 된다면 우정노조는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우체국은 첫 총파업이 된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오전 내내 협상을 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며 “결렬된 것과 관계 없이 오후 우본이 낸 안을 가지고 투표를 통해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되는 총 파업 규모는 필수유지업무를 제외한 우정노조 조합원 1만3000여명과 우편집중국 비정규직 4100여명 등 약 1만7000여명이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택배연대노조 소속 우체국본부가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며 간접 파업에 동참게 될 겨웅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총파업이 시작되면 우편을 비롯한 택배, 금융 등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택배의 경우 한 번 물량이 쌓이면 순차적으로 배송이 늦어지기 때문에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