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옴므, 밀레니얼세대 공략 위해 오뚜기 짜장ㆍ카레ㆍ케첩 디자인 소재 활용한 셔츠 선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식품기업 오뚜기와 손잡고 이색 협업 의류를 선보였다.
한섬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는 오뚜기 CI(기업 이미지)와 영문명을 넣은 ‘시스템옴므X오뚜기’ 한정판 의류 9종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한섬이 유명 아티스트가 아닌 일반 기업과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다.
이번 협업 제품은 티셔츠 7종과 셔츠 2종으로 오뚜기 CI와 영문명은 물론 ‘3분 짜장’ㆍ‘3분 카레’ㆍ토마토 케첩 등 오뚜기 대표 식품을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반소매 셔츠’, ‘긴소매 셔츠’를 내놨다. 특히 티셔츠 5종은 ‘스페셜 패키지’로 구성해 선보인다. 판매가격도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기존 시스템옴므의 티셔츠 가격보다 60~70% 낮췄다.
김은정 한섬 트렌디사업부장(상무)은 “고가의 컨템포러리(현대적 감각의 준명품) 브랜드가 대중적인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식품업계와 협업하는 것은 자칫 기존 마니아 고객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재미와 개성 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시스템옴므와 젊은 층으로부터 ‘갓뚜기(God+오뚜기)’란 별칭을 얻고 있는 오뚜기의 만남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뚜기에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존 레토르트(간편식) 제품(3분 짜장, 3분 카레)을 차별화한 ‘3분 짜장옴므’와 ‘3분 카레옴므’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3분 짜장옴므에는 트러플(송로버섯) 향을 첨가했고, 카레옴므에는 크림을 각각 넣어 기존 제품 가격보다 1.5배 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