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구세포 대량생산 및 망막세포로 분화 기술.."올해 척수손상세포치료제 임상 진입"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배아줄기세포치료제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및 관련 적용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측은 계약금과 총 마일스톤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줄기세포로 배양조건에 따라 무한증식이 가능하고 모든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전분화능 줄기세포이다. 하지만 '종양형성 위험'이 있는데다 원하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 및 제품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제일약품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은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전구세포를 대량생산하고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김동욱 연세의대 교수로부터 배아줄기세포에서 종양형성 위험을 줄인 신경전구세포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전구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대량생산한 기술을 모두 확보한 것이다.
특히 이 기술의 특징은 신경전구세포들이 3D 형태의 신경전구세포구(spherical neural mass)로 유지, 계대배양되면서 기능성을 유지한 채 대량배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명수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소장은 "필요에 따라 냉동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양만큼 신경전구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경전구세포구는 초기 계대과정에서 낭성구조물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 낭성(cystic)구조물로부터 망막상피세포가 만들어지고 나머지 신경전구세포들은 특정환경에서 시각세포로 분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척수손상, 파킨슨병, 뇌졸증 등 뇌 신경계 질환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게획이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척수손상세포치료제는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 승인 심사 중으로 국내기술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 단계로 내년 2020년에 임상 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외에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3D배양해 기능을 강화한 하지허혈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조명수 연구소장은 "제일약품의 망막색소상피세포 및 시각세포 분화기술을 이용해 망막질환 세포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술인수를 통해 감각계 질환까지 치료제 영역을 넓히고 배아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