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부산 지하철 파업으로 첫 전동차부터 운행에 차질을 빚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이유로 이날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필수유지업무자(1010여 명)는 일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하철 노조 전체 조합원 3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제외한 24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부산지하철 노조 파업으로 전동차 운행률은 평소의 61.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는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지면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부산지하철 노사 임·단협에서는 임금인상률을 놓고 의견차를 보여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 측은 4.3% 인상을 요구했고,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로 맞섰다.
파업을 하루 앞둔 9일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정부 지침인 1.8%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날 오후 8시 30분께 노사는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