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막판 심의 돌입

입력 2019-07-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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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위원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오른쪽)과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가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각각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노동계는 9570원(14.6% 인상), 경영계는 8185원(2.0% 삭감)을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막바지 심의를 시작했다.

최저임금위는 11일 오후 4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근로자위원 5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3명이 참석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이날 세종청사 앞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계속 참여할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내걸고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일정이 얼마 안 남았다"며 "주어진 기간 논의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도록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으로부터 2차 수정안을 제출받아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날 공익위원들은 사실상 내년도 최저임금의 한 자릿수 인상을 담은 수정안을 권고했다.

전날 열린 전원회의에서 당초 올해 최저임금보다 19.8% 인상된 1만 원을 고수했던 노동계는 9570원(14.6%)을 제시했고, 4.2% 삭감된 8000원을 제시했던 경영계는 8185원(2.0% 삭감)을 제출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만큼 접점을 찾는 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노사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고용노동부가 정한 시한인 15일까지 심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심의 막판까지 노사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해 합의를 유도하거나 노사 양측이 안을 내고 표결에 들어가는 방식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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