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시 사장과 수석부사장에게 최대 45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KDB생명은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매각이 성사되면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5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DB생명 측은 “이사회 의결 사항은 매각 성공 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의 경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이는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가 동업사 대비 낮은 대신,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올해 안으로 KDB생명을 매각할 계획이다. KDB생명은 잇단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99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산은은 지난 2014부터 KDB생명을 세 차례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