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밍크, 무스탕, 롱패딩 등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이 한창이다. 역시즌 마케팅은 재고 처리 개념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브랜드도 있다. 패션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7~8월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31일까지 여름 인기 상품부터 겨울 아우터까지 최대 80% 할인하는 '2019 무신사 여름 세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겨울 한파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헤비 아우터 역시즌 특가 기획전'도 선보인다. 아디다스 롱패딩은 51% 할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롱패딩 30% 할인, 커버낫 코트는 60% 할인 판매하고, 폴로 랄프 로렌 아우터는 온라인 단독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모피 브랜드인 ‘사바티에’, 명품 패딩 브랜드인 ‘파라점퍼스’, ’노비스’의 역시즌 상품을 50% 이상 할인 판매 중이다. 대표적으로 ‘사바티에’의 정상가 438만 원의 후드집업폭스야상을 219만 원에, 정상가 350만 원의 밍크후드 베스트를 175만 원에 판매하고 ‘파라점퍼스’의 정상가 125만 원의 다나패딩을 75만 원에 선보인다. 또 정상가 89만 원의 블레이져 패딩을 53만 4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해 역시즌 패션 상품의 론칭 시점을 지난해보다 11일 앞당겼고, 판매 규모도 총 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올해 역시즌 첫 상품으로 여성의류 브랜드 ‘엣지(A G)’의 무스탕 코트, 밍크 카라 코트, 폭스 니트 코트, 라쿤 풀오버를 론칭했는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약 20억 원의 옷을 판매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 ‘로보’, ‘진도끌레베’, ‘페트레이’, ‘휠라’, ‘리복’ 등의 역시즌 상품들을 7월 말까지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역시즌 마케팅을 노리는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겨울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브랜드도 있다.
‘밀레’는 가장 먼저 겨울 신상품 패딩을 출시해 역시즌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출시한 2019 F/W 시즌 신상품 ‘베릴 벤치파카 II’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벤치파카 컬렉션에서 가장 먼저 완판된 베스트셀러 베릴 벤치파카의 장점에 사용자 편의성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상품이다. 베릴 벤치파카 II의 소비자가격은 33만3000원이지만, ‘밀레’는 역시즌 프로모션을 통해 해당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인 19만8000원에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은 역시즌 아우터 ‘코펜하겐 플래티넘 휘메일 밍크후드코트’를 출시했다. 밍크후드코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고품질 모피인 휘메일 풀스킨을 사용해 윤기와 광택감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역시즌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자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7~8월 비수기는 옛말이고 역시즌 마케팅을 통해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