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옵션 상품이 오는 9월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조치다.
위클리옵션은 브렉시트와 북미정상회담, 기준금리 발표, 경제지표 발표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제이벤트 관련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해외 주요거래소에서도 위클리옵션이 상장돼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주가지수·채권‧통화‧일반상품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해 매주 만기가 도래하는 위클리옵션 상장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과 일본 거래소가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위클리옵션을 상장한 상태다.
특히 미국과 대만의 경우 대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위클리옵션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월물옵션의 거래량을 초과했다.
상장방식, 행사가격 범위 등을 제외한 주요 거래제도는 기존 코스피200옵션과 동일하다. 매주 목요일에 다음 목요일(매월 두 번째 목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의 경우 월물 옵션과 중복 방지를 위해 미상장) 만기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코스피200옵션 행사가격범위의 절반인 ATM(코스피200지수와 가장 가까운 행사가격) 20포인트 수준에서 행사가격이 결정된다.
만기 내 예상되는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만 가격에 포함돼 시장 이벤트 발생 시 코스피200지수의 변화에 위클리옵션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교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월물옵션 및 코스피200지수(바스켓)와 연계거래 등 투자자의 다양한 옵션 투자전략 구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옵션가격은 시간가치와 내재가치의 합이며, 만기가 짧아 시간가치가 작은 위클리옵션의 경우 월물옵션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또 위클리옵션의 경우 만기 내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만 가격에 포함돼 보다 정확하게 해당 이벤트 관련 위험관리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위클리옵션 상장으로 위험관리 기능이 강화되고,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으로 옵션시장의 활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위클리옵션은 만기가 짧아 옵션 시간가치가 상대적으로 작으므로시장 이벤트 관련 위험을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