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미 실무협상이 미뤄지는 이유에 대해 아직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 관련 외교 장관 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2일 기자들과 만나 “체제상 여러 개의 이슈를 저글링(동시에 다루기)하면서 갈 수 있는 체제가 아닌 듯하다”며 “북한이 실무협상 준비에 올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이유에 대해 “북미 회담에 나오면 시험 발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회담에 나오기 전에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실무회담 재개를 합의한 만큼 조만간 북한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한 뒤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 회의를 계기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추측했으나, 북한은 이 행사에 리용호 외무상을 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