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35개·마스크 50개 모델 조사…안전성 모두 '합격'
노루페인트와 오텍케리어가 각각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2개 제품(NRCV-01·CAPF-V060HLW)의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이 극소량 검출됐지만 방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화학물질은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을 일으킨다.
샤프(KC-J60K-W) 등 5개 모델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표시성능 대비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미흡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환경부 등과 올해 3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한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제품의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공기청정기 35개(가정용 30개·차량용 5개), 마스크 50개(어린이용 27개·성인용 23개) 등 총 85개 제품이다.
먼저 공기청정기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5개 공기청정기 중 2개 제품의 필터에서 CMIT와 MIT가 미량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노루페인트의 NRCV-01(차량용·코버필터), 오텍케리어의 CAPF-V060HLW(가정용·에어원 필터) 제품이다. 다만 두 제품의 필터에 함유된 CMIT, MIT는 가동 시 공기 중으로 방출되진 않았다.
노루페인트와 오텍케리어는 CMIT, MIT가 방출되지 않아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필터를 회수‧교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제거능력에서는 35개 공기청정기 제품 중 27개가 표시성능 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에 부합(90%이상)한 반면 5개 제품은 미흡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프렉코의 AVP-500SW, IQ AIR의 HealthPro150, 샤프의 KC-J60K-W, 아이젠트의 MAC-100QV, 정인일렉텍의 JI-1000 제품이다. 이중 3개 제품(차량용)은 성능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유해가스 제거능력(가정용 기준)에서는 공기청정기 30개 제품 가운데 샤프(KC-J60K-W) 제품만 제거능력(54%)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9개 제품은 70% 이상의 제거율을 보이며 양호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함유량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 대상 제품 모두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정부는 갈수록 사용이 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공기청정기 필터에 대해서도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터 제조‧수입업계에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필터 제품에 CMIT, MIT 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