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관련주' 아진산업, 주가 상승에 연이은 CB 전환권 행사

입력 2019-08-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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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관련주로 주목받은 코스닥 기업 아진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아진산업은 5회차 CB 12억9500만 원을 주식으로 전환, 52만4928주를 23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진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현대ㆍ기아차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 규제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을 추가할 경우 탄소섬유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탄소섬유 중간재를 개발 중인 아진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아진산업 주가는 지난달 15일에서 19일 사이 한 주에만 27.31%가 뛰었다. 7월 초 2500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초 3900원대까지 뛰었다. 전날에는 종가 3135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지난달 15일 10억 원 규모의 전환권 행사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CB 전환 청구가 줄을 이었다. 지난달 18일에는 5회차 CB 11억4500만 원, 6회차 CB 2억 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각각 46만4126주, 8만9485만 주를 9일 신규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전환 청구 금액만 96억8000만 원에 이른다.

개인투자자들은 CB 전환 물량이 쏟아지며 오버행 리스크를 떠안게 됐으나 CB 투자자들은 이번 전환으로 표면 및 만기 이자율 0%인 CB의 투자수익을 얻게 됐다.

아진산업은 지난해 175억 원 규모의 5회차 CB와 70억 원 규모의 6회차 CB를 각각 발행했다.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좋지 않은 실적에도 시장의 메자닌 투자 수요 급증으로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0%에 CB를 발행했다. 한양증권과 안다자산운용, 지브이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등 증권사와 헤지펀드 운용사 등이 이를 인수했다.

현재 5회차 CB 전환사채 잔액은 87억8250만 원, 전환 가능 주식 수는 355만9992주다. 6회차 CB의 전환사채 잔액은 42억2500만 원, 전환 가능 주식 수는 189만380주다. 전환가액은 5회차 CB 2467원, 6회차 CB 2235원이다.

아진산업 최대주주는 1분기 말 기준 21.96%를 보유한 우신산업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1179만9324주, 38.8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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