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단맛’ 흑당라떼ㆍ생과일주스 당류 함량은? “각설탕 14개…하루 기준치 절반”

입력 2019-08-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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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홈플러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음료의 당류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과일주스 당류 함량도 하루 기준치의 평균 30.8%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5~6월 서울시내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 75개 제품과 흑당음료 판매점 6개 브랜드 30개 제품 등 총 105건을 수거해 당류 함량을 검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하루 기준치(100g)의 41.6%(41.6g), 최대 57.1% 수준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공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단맛, 자연의 단맛을 내세워 '흑당'이 유행하고 있으나 흑당음료 1컵엔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이 들어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생과일주스 1컵(평균 중량 314.6g)의 평균 당류 함량도 하루 기준치의 30.8%(30.8g)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딸기바나나주스(12.4g)가 가장 많고, 오렌지주스(9.9g), 자몽주스(9.5g), 수박주스(9.2g), 망고주스(7.9g) 순이었다. 조사 대상인 생과일주스 75건 모두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서울시는 흑당음료와 생과일주스 1컵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 30~40% 이상으로 조사된 만큼 당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과일주스 조사업체 15개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으나 '당류 조절 가능'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개 매장(40.0%)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당 조절 표시'를 적극 시행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생과일주스처럼 당류 조절이 가능한 음료는 시럽을 빼거나 줄이고, 당류 함량이 적은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과일주스․ 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단위 g).(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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