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 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만 5번째 해외 브랜드 론칭...'본업' 패션 강화

입력 2019-08-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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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본업’인 패션 사업에 다시 공들인다. 그간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며 뷰티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론칭하며 패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하는 모양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말 국내 독점 계약권을 확보한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쥬시 꾸뛰르(Juicy Couture)’의 단독 매장을 열고 브랜드를 본격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쥬시 꾸뛰르 매장은 8월 말부터 차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22개 매장을 오픈하고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뷰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5% 상승한 3018억 원, 영업이익은 2.4% 상승한 146억 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7.5%, -50% 하락한 성적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상반기 패션 사업과 뷰티 사업의 매출은 각각 전체의 80%, 20%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패션 사업이 30%, 뷰티 사업은 70%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은 높지만 영업이익이 낮은 패션 사업을 뷰티 사업만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의류뿐 아니라 신발, 주얼리 사업까지 확대하며 패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 전략이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확보해 올해 국내 론칭한 해외 패션 브랜드는 쥬시 꾸뛰르를 포함해 5개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미국 ‘에드 하디(ED HARDY)’, 스위스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 쥬얼리 ‘존 하디(John Hardy)’, 미국 라이프스타일 슈즈 ‘샘 에델만(Sam Edelman)’을 론칭했다.

해외 패션 브랜드 론칭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월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를 만들기 시작해 올해 6월 패션 관련 스타트업이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유 오피스 스케일업(SCALE UP)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에 따르면 현재 스케일업의 입점율은 100%다. 패션 온라인몰 무신사 등이 우수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유 오피스 사업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스타트업에 기업 설명회, 상품 전시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투자에 나선 것이다.

▲쥬시 꾸뛰르 19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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