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일 오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명 '전경련 패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한경연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한경연으로부터 듣는다'는 이름으로 열린 이 날 정책간담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요청해 마련된 행사다. 한국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현장으로부터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의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백재현 의원, 유동수 의원, 서삼석 의원, 위성곤 의원, 맹성규 의원, 김병관 의원이 참석했다. 한경연에서는 권태신 원장, 배상근 전무 등 8명이 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많았는데 상임위 일정 등으로 인해 오지 못한 의원들이 많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규제개혁 등 한국 경제에 산적한 문제에 대해 전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이 한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상생, 공존의 경제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한경연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인사말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를 이겨내는 것도,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모두 기업”이라며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으로 기업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의 교란은 상시화될 수 있다”며 “부품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경연의 ‘한국경제 현황과 과제’와 ‘일본 경제제재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은 양측의 자유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한경연 측은 “앞으로도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의원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