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상의 영광이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충북과학고 이지웅, 이인우 학생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미래 과학기술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이번 대회에는 총 429팀, 858명의 고등학생이 지원했다.
올해 본선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가평에 있는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진행됐다.
‘Saving the Earth’라는 대회 주제 아래 지원자들은 각각의 테마(에너지·바이오·기후변화·물)에 맞춰 지구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연구주제로 선정, 저마다의 재능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본선까지 모든 심사 과정은 학교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해 공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본선에 진출한 팀은 총 20개 팀이다. 이들은 연구주제 아이디어 발표를 시작으로 동일주제 팀 간 토론 발표, 연구성과물 전시, 심사위원 질의응답 시간인 쇼케이스 심사를 통해 자신들이 준비한 연구과제 프로젝트에 대해 분야별 전문 심사위원들로부터 최종 평가를 받았다.
열띤 경쟁 속에서 대상의 영광은 ‘미세플라스틱 발생량 절감을 위한 녹말풀 및 셀룰로스 기반 의류 코팅제 개발’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안한 충북과학고 이지웅, 이인우 학생(지도교사 차현정)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녹말풀에 셀룰로스와 향기 캡슐을 더한 의류 코팅제를 제작, 합성섬유 세탁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학생은 연구주제 창의성과 연구방법 논리성, 연구결과 신뢰성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 원의 상금이 부여된다.
대상을 받은 이인우 학생은 “환경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만이 아니라, 이 아이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상과 은상 각 2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팀을 비롯해 은상 이상을 받은 5개 팀은 스위스, 독일 등 우수 해외대학 및 기관을 방문할 수 있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본선에 진출한 20개 팀 모두 한화그룹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한화 사이언스챌린지는 고등학생다운 참신함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노벨과학상에 도전하는 과학 영재들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