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MG손해보험이 26일 오후 금융당국에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했다.
MG손보는 이날 새마을금고중앙회(300억 원)와 JC파트너스·GA(법인대리점) 리치앤코 등이 총 1400억 원을 유상증자하고, 우리은행이 10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한 자금을 지원받는 등 총 24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방안이 담긴 경영 개선 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계획서가 제출된 시점으로부터 한 달간 이를 평가한 후 금융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MG손보는 자금 확충을 위한 GP(운용사) 변경 추진 일정도 계획서에 포함했다. MG손보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GP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을 추진 중인데,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법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 결과를 통보하게 돼 있는 만큼 늦어도 11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가 증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MG손보가 제출하는 경영개선 계획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 여부도 대주주적격심사 결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최근 재무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MG손보는 지난해 5월 RBC(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요구를 받았다. RBC 비율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100% 지급할 자본 여력이 안 된다는 의미다. 보험업 감독 규정상 RBC 비율이 100%를 밑돌 경우 경영 개선 권고를 받는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MC손보의 RBC 비율은 130% 수준까지 올라섰다. 회사는 8월 말 현재 1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C손보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외부 투자자들의 LOC(투자 확약)를 받은 만큼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대주주 변경까지 완료되고 나면 RBC비율은 22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