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솔루션 “NK세포 항암효과 극대화…내성암 세포 치료 가능성 확인”

입력 2019-08-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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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솔루션은 관계사 메딕바이오엔케이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c-Myc’ 유전자를 조절해 NK세포의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c-Myc 유전자는 암의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유방암, 간암, 백혈병 등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된다. c-Myc 유전자를 높게 발현하는 암은 NK세포에 의해 잘 죽지 않으며, c-Myc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면 NK세포 치료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NK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간과 골수에서 성숙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것이 NK세포의 주 기능이다.

NK세포는 T세포와 달리 항원 인식 없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다만 NK세포가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죽이려면 암세포 표면에 NKG2D라는 물질이 많아야 한다.

문제는 c-Myc의 영향이다. c-Myc가 암세포의 NKG2D 발현을 억제하며, NK세포가 암세포를 만나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있다. 반면 c-Myc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다면, 암세포 표면에 NKG2D가 증가하고, NK세포가 쉽게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c-Myc의 과발현이 암세포의 증식뿐만 아니라 면역 회피에 작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메딕바이오엔케이 관계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NK세포를 고순도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확보해 췌장암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의 실용화를 위해 당사에 치료기술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c-Myc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과 NK세포 치료를 병용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을 찾았다”며 “기존 NK세포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암에 대해서도 NK세포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출연금 사업으로 수행된 것이며, 국제저널인 Molecular Medicine reports 8월 온라인상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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