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영수증 사라진다...백화점·대형마트 ‘선택적 발급’ 가능

입력 2019-08-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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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유통업체 대표, 환경부와 ‘종이영수증 없애기’ 업무 협약

▲대형유통업계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식 (환경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종이영수증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13개 대형유통업체와 환경부·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종이영수증 없애기 대형 유통업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종이영수증 사용을 줄여나감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유통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등 종이영수증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공동으로 체결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을 통해 전자영수증 확산 기반을 조성하고, 유통업체들은 카드 결재 시 관행적으로 자동 발급되던 종이영수증을 필요한 고객에게만 선택 발행할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와 POS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자사 앱과 연동해 자발적 참여 고객에게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참여한 13개 유통업체의 연간 종이영수증 총 발급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14억 8690만 건으로 이는 국내 전체 발급량(128억9000건)의 1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종이영수증 발급비용으로 사용한 금액만 약 119억 원에 이르고 쓰레기 배출량은 1079톤에 달한다. 종이영수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CO2)는 2641톤으로, 이를 절감하면 20년산 소나무 94만3119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기후 환경네트워크 등 두 기관이 협약당사자들의 성과 도출을 위해 지원하고 향후 국민 인식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날 진행된 ‘종이영수증 없애기 대형유통업체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AK플라자 등 13개 대형유통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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