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국회 도착…오후 3시 30분 ‘국민청문회’ 형식 기자간담회

입력 2019-09-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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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나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예정됐던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국민청문회' 형식의 대국민 소명 기회를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오후 2시30분 국회에 도착,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소상히 답변드리겠다"면서 "시간제한도,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도 취재진들과 만나 "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국민께 직접 해소할 기회를 마련하는 게 후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있고 국회가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이어서 국회에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국민청문회냐는 질의에 "국민청문회라고 (명명)하기가 조심스럽다. 국민 검증 기자간담회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3시30분 국회에서 시간제한 없이 실시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가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오늘과 내일로 예정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보이콧으로 무산됐다"면서 "후보자에게 지금까지 가해 온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조 후보자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힐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의 개입은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원칙적으로 배석을 하지 않는데 편의상 후보자 측에서 진행을 위해 한명만 요청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서 진행만 제가 하는 정도로 할까 생각중이다. 당 개입은 최소화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이 가족 증인 채택 요구 철회와 닷새 뒤 청문회 실시를 제안한것과 무관하게 기자회견을 미리 결정했냐'는 질문에는 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후보자는 지금도 국회가 청문절차를 합의하면 따르겠지만 오늘 청문회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한번 정도는 국민에게 본인 입장을 소상하게 해명할건 해명하고, 국민의 마음에 상처 입힌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금 한국당 행태는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후보자를 상처내서 낙마시키겠다는 걸로 보인다"며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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