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208.2원에 거래를 끝냈다. 원ㆍ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21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아시아 통화 강세 분위기에 1207.5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며 “이후 결제 수요에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장 후반 홍콩 행정부의 송환법 철회 보도에 빠르게 하락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홍콩 송환법이 공식 철회된 가운데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홍콩 송환법이 공식으로 철회되면서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이는 위험회피 성향 완화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여기에 노딜 브렉시트 관련 방지법을 하원에서 가결시킨 점도 파운드화의 상승을 이끌며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영국와 홍콩발 불확실성 완화에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203.70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진정된 만큼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다만 ECB와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벤트 불확실성과 하단에서의 꾸준한 수요는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과 외국인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200원대 초중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