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항공사들의 수요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8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화물 물동량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객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8월 국제선 여객이 전년대비 4.1% 증가에 그쳤으며,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6.1% 감소하면서 2018년 11월 이후 감소세 지속했다.
정 연구원은 “여기에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여전히 부담이 존재한다”면서”상대적으로 저가항공사(LCC)보다는 대형국적사(FSC)가 양호하나, 국내 항공사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 접근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역성장 기록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여객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단거리 대비 장거리 수요가 양호한 측면을 감안하면, RPK(유임여객킬로미터, 여객수, 운항거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물 수송량의 경우 22만7485톤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7.4%, 아시아나항공은 8.6% 줄었다”며 “감소폭은 소폭 축소했으나, 전반적으로 물동량 부진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