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스랩' 수출…베트남 이어 두번째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과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손상호 원장도 참석했다. 구글과 페이 등 글로벌 기업을 육성한 최대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관계자도 배석했다.
'퓨처스랩 인도네시아'는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자카르타 쿠닝간의 코파이브(Cohive) 본사 12층에 약 120평 규모로 사무실을 마련했다. 약 40여 명이 상주할 수 있는 오픈 워크 스테이션과 70여 명이 동시에 세미나,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계단형 타운홀 및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 4개사를 1기로 최종 선발했으며, 현지 스타트업 3개사도 선발해 육성 및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파이브는 사무실,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신한금융은 이 회사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발굴, 육성에 관한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진 행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현지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손 부위원장은 "퓨처스랩은 국내 대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유일하게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교류 프로그램"이라며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해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