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 8월 ETF 수익률 1위

입력 2019-09-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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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종목은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을 추종한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ETF 월간 수익률 1위는 15.2%를 기록한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다.

해당 상품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돼 거래되는 미국 국채 선물 최근월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한때 사상 최저인 1.905%까지 하락했고 2%를 밑돈 날이 많았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하며, 채권 투자 펀드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를 비롯한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아울러 미국 국채 30년물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도 각각 11.7%,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금을 추종하는 ETF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금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월간 13.3%의 수익을 내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제 금값과 은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은 선물 가격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은선물’이 10.9%, ‘TIGER 금은선물’과 ‘TIGER 골드선물’이 각각 6.9%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수익률 최하위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역방향 2배수로 추종하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13.9%)였다.

또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3.0%)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2.7%)도 수익률이 부진했다. 코스닥150 지수가 한 달간 5.1% 떨어진 탓이다.

한편 8월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494억 원으로 전월(1조1987억 원)보다 29.2% 늘었다.

8월 ETF 시장 전체의 월간 수익률은 평균 -2.2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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