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국 7연임 도전 성공할까

입력 2019-09-22 11:54수정 2019-09-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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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선거, 아랍에미리트(UAE) 도전 거세

(이투데이DB)
우리나라가 국제민간항공기구(이하 ICAOㆍ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이사국 7연임에 도전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ICAO 이사국을 선출하기 위한 제40차 총회가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CAO 본부에서 개최된다.

ICAO는 UN 산하의 전문기구로 국제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1947년 설립 후 현재 193개 회원국이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는 1952년에 가입했다.

ICAO 이사국은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36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국제표준 및 주요 항공정책 방향 등을 설정하는 민간항공분야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다. 한국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6회 연속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국토부는 23일 우리나라의 이사국 7연임을 위해 김현미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민‧관 대표단을 파견, 국제 민간항공 분야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이사국 선거 지지교섭 활동에 나선다.

특히 ICAO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제주남단 항공회랑 이슈 등의 항공분쟁에도 관여하는 핵심 국제기구인 만큼 이사국으로서의 지위는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김현미 장관은 알리우(Dr. Aliu) 이사회 의장 및 류팡(Dr. Fang Liu) 사무총장 등 ICAO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ICAO의 'No Country Left Behind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이사국 7연임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No Country Left Behind 이니셔티브란 193개 ICAO 회원국 모두의 ICAO 국제표준권고안 이행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항공운송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모든 회원국이 누리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또 ICAO 내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지역그룹(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민간항공위원회 위원장들 및 네덜란드 등의 주요 회원국 수석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막바지 지지활동을 전개한다.

아울러 ICAO, 아프리카 및 중남미 민간항공위원회와의 교육협력 MOU도 각각 체결할 예정으로 개도국 항공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통해 국제민간항공의 건전하고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ㆍ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해 몬트리올 현지에서 이달 30일 '한국의 밤' 문화행사를 개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리 항공산업의 성과를 ICAO 회원국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ICAO 이사국 선거는 내달 1일 열리며 아랍에미리트(UAE)가 유력한 경쟁국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ㆍ일 간의 관계가 좋지 않아 일본의 반대가 유력한 가운데 연임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ICAO 이사국 7연임은 국제 항공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대로 확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선거 직전까지의 적극적인 지지교섭으로 우리나라가 7연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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