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이번 신제품은 접는 형식의 갤럭시폴드와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폼팩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 ‘미믹스 알파’를 선보였다.
‘미믹스 알파’는 스마트폰 전면·후면·측면 대부분을 디스플레이로 감싼 ‘서라운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테두리는 전혀 없는 ‘제로 베젤’이다. 외관은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X’와 유사하지만 폴더블 제품은 아니다.
측면 물리 버튼은 모두 제거하고 대신 측면 화면 안쪽에 배치한 압력 센서로 볼륨조절 버튼 등을 구현했다. 안테나를 비롯해 주요 부품은 세로로 길게 배치된 카메라 모듈부에 넣었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소리를 내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샤오미는 “전체를 화면으로 두른 미믹스 알파가 미래 스마트폰의 모습”이라며 “샤오미가 가진 5G 시대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미믹스 알파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했다.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다.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이미지로 담아내는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는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센서로 구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발표하며 샤오미와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믹스 알파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폼팩터 주도권 잡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접는 폰과 3면이 모두 디스플레이 형태인 스마트폰 간의 대결 구도다.
가격은 미믹스 알파가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 보다 100만 원가량 비싸다. 다만 대량 양산품이 아닌 콘셉트 제품으로, 소량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동안 같은 디자인의 스마트폰에 소비자들이 싫증을 내고 있었다”며 “폴더블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