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부과로 EU 경기 하강압력 확대 전망”-KB증권

입력 2019-10-04 08: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KB증권은 4일 미국의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로 유럽 경기의 추가 하강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한 논의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는 농산물과 자본재 등 품목과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4개국에 집중됐다”며 “관세가 집중된 역내 산업과 국가들의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간 무역마찰 확대와 향후 유럽의 보복 대응이 예상되며 이는 미국의 추가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경기의 추가 둔화로 ECB의 추가 금리 인하와 역내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유럽연합(EU) 책임을 인정한 것과 관련, 18일부터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 및 기타 품목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