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중 1가구는 무자녀…절반 이상이 월 소득 540여만 원 넘어
4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신혼희망타운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하남 위례 △평택 고덕 △서울 양원지구의 당첨자 1134명 중 40대(113명)와 50대(5명)는 총 118명으로 전체의 10.4%로 집계됐다. 지구별로 △위례 36명(40대 35명, 50대 1명) △고덕 51명(40대 47명, 50대 4명) △양원 31명(40대 31명)이었다.
당첨자 중 657명(57.9%)은 월 소득(3인 가구 기준) ‘540만 원 초과~648만 원 이하’(도시근로자 월평균 100% 초과~120% 이하)였다. 무주택 기간은 3년 이상이 869명(76.6%)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가 50가구이지만 전체 가구 중 33%는 자녀가 없었다.
하남 위례 및 서울 양원지구 당첨을 위해서는 가점 ‘9점 만점’이 필요했던 반면 평택 고덕지구는 4점으로 당첨된 사례가 있었다. 당첨자 소재지의 경우 평택 고덕지구는 평택시 거주자가 60%인 반면 하남 위례신도시는 하남시 외 거주자가 70%,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는 중랑구 외 거주자가 75%에 달해 입지별 온도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위례 55B형으로 4억4517만 원이었으며, 평택 고덕 46A형은 1억 9884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분양가를 보였다. 청약경쟁률 또한 위례 55A형이 143대 1로 가장 높았던 반면 평택 고덕 46B형은 0.4대 1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김상훈 의원은“신혼희망타운의 도입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제 당첨 현황을 살펴보면 우려가 적지 않다”며 “저소득 신혼부부에 얼마나 기회가 부여됐는지, 막 결혼한 가정이 감당 가능한 분양가인지, 특정 지구의 입지적 요인으로 과도한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