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초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두 진영의 맞불 집회가 열린다. 이날 수백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각 집회에 참석할 전망이다.
4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 등을 지지하며 서초동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30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열린 집회에는 2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한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7차 집회 8000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렸다.
이는 전날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 세력의 조국 장관·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시민들이 대거 몰린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반대’를 외치는 집회가 대규모로 열린 것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이날 서초동에 집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검찰개혁 집회 주최 측은 연사·발언자 발표 등 앞선 집회의 일정을 유지하면서도 가수 등을 불러 축제 분위기의 집회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보수 세력의 맞불 집회도 서초역 인근에서 열린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초경찰서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5만 명으로 신고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조 장관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서초동 촛불 집회에 45개 중대 2500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이날 인원 배치를 고심 중이다.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에는 서울역, 광화문, 서울광장 등에 90개 중대 5400여 명을 배치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집회 참가인원 추산치도 발표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이 발표하는 집회 인원 추산치는 집회 참가인원을 예상할 수 있는 기준이 됐으나 2017년 1월부터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