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과 물가가 마이너스다. 경기와 디플레이션 논란이 많다. 현재까지 있는 지표라도 더 나쁘게 하지 않으려면 금리인하가 필요해 보인다.
이번이 두 번째 인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행은 다음 인하에 대해 바로 시그널(신호)을 보내기 보다는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 같다. 유의 깊게 보는 것은 반도체 경기다. 언제쯤 바닥을 칠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은은 올 처음 금리인하 때도 반도체 경기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었다. 반도체 경기가 턴 할 경우 추가 인하엔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가 1%로 간다면 제로금리 논쟁까지 거세질 수 있어서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번 더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연간 하우스뷰 전망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1분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인하, 만장일치,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11월로 미뤄졌지만 올해 2.2% 성장 전망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9월 연준도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내년 1분기 정도에 한차례 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금리인하가 10월이냐 11월이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경제전망 발표가 11월로 이동했지만 경제부진과 글로벌 금리인하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인하시점을 늦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내년 상반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 인하한다면 총선 이전인 내년 1분기 중이 될 것 같다.
기준금리를 1.25%까지 내린 후엔 실효금리 하한이나 정책여력 부담이 있다. 다만 내년 경기가 확실하게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책효과가 크지 않다 해도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결국 수출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반도체 수출이 확실히 저점을 직고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2명이 인하 주장을 했다. 나머지 의원들도 지켜보자는 쪽이었다. 이후 경제지표 흐름을 보면 별로 좋지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 2.2%, 내년 2.5% 성장률 달성이 각각 어렵고 쉽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하의 정당성은 이미 확보됐다는 판단이다.
호주와 그에 앞서 연준도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인하 환경 측면에서도 8월보다 나아졌다.
이번 인하 이후 적극적으로 더 인하할 수 있느냐 여부는 우선 미·중 무역분쟁에 달렸다.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서 글로벌 경기가 망가지는 상황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가계부채문제다. 최근 대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일부 금통위원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중심의 확대정책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후 인하 스탠스는 신중할 것이다.
내년 2분기부턴 미 대선이 본격화할 것이다. 내년 1분기까지 미·중 무역협상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 내년 1분기 금리인하를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추가 인하는 어렵다고 본다.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내년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며 경기대응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 신얼 SK증권 연구원 = 인하, 무응답, 내년 1분기 추가 인하
- 경기부양에 총력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하에 나서고 있는 국면이다.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인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 단숨에 마이너스로 돌리긴 어렵겠지만 경기와 물가를 근거로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만장일치일지 소수의견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를 보고 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동조하는 스탠스를 보일 필요가 있는데다, 실질 기준금리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가는게 중요하다. 내년 4월 금통위원들이 대거 교체된다는 점에서 그 전인 2월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
▲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 = 인하, 소수의견, 내년 1·2분기 2회 추가 인하
- 이주열 총재가 최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경기 하방위험이 커져 있는데다 마이너스 물가 상황이라는 점에서 10월 인하는 불가피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 1회씩 인하해 기준금리는 0.75%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주요국 물가를 보면 월 기준으로 마이너스 물가는 한국밖에 없다. 농산물과 유가 등 기조효과가 있지만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9월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0.4%, 기준금리는 1.5%다. 실질 기준금리 1.1% 기준으로 보면 중국보다 높다. 한국보다 실질 기준금리가 높은 국가는 남아공과 멕시코, 브라질뿐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경기 여건상 경제의 하방압력이 큰 상황에서 실질금리가 높은 것은 부담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실질 기준금리 0%대까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