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전형변화 방향은?
지난 시간을 통해 현 고2학생들이 내년에 치루는 ’SKY’대학의 입시는 최상위 내신 취득자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진학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지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해당 대학들은 교과전형을 선발하지 않거나, 교과전형의 선발비율이 낮기 때문에 ‘SKY’와는 또 다른 변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변화를 파악해 보자.
◆내년 2021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입시는?
성균관대는 내년 2021학년도에도 올해 2020학년도와 동일한 입시전형 구조를 유지한다. 수시와 정시의 선발비율은 68.4% : 31.6%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각 선발전형의 선발인원 및 비율도 동일하다. 전체 신입학 선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50.6% 수준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논술은 14.9%로 반영비율이 낮다. 올해 논술전형은 전년도 대비 선발인원이 절반가량 축소되었다. 이를 통해 경쟁률 상승을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 접수경쟁률은 전년도 대비 40% 상승된 결과를 나타냈고, 이러한 경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논술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무게를 두고 입시를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구성된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100% 반영으로 전년도와 선발형식에 차이가 없어, 내년에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기회 확대를 위한 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성적 관리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비교과실적 관리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의 가능성을 높여보자. 인문, 자연계 통합학과인 신설된 ‘글로벌융합학부’는 계열모집에서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데이터사이언스융합, 컬쳐앤테크놀로지, 인포매틱스(AI중심) 전공으로 구성되어 공학 분야의 진로를 꿈꾸는 인문계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는 가군 573명, 나군 555명의 학과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올해 가군 선발이었던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소프트웨어학, 건설환경공학부는 내년에는 나군에서 선발할 예정이고, 나군 선발인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은 가군 선발을 실시할 예정이기에 학과별 합격선에 미묘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군으로 이동한 특성화학과들의 합격선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합격률이 급감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임을 기억해 두자.
◆내년 2021학년도 서강대학교 입시는?
서강대의 2021학년도 선발전형도 올해와 동일하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3명 증가되어 수시와 정시의 선발비율은 69.9% : 30.1%를 나타낸다. 핵심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공략하는 것이다. 서류 100% 반영이며, 종합형과 학업형으로 나뉘어 중복지원을 허용하는데, 2021학년도에는 1차, 2차로 전형 명칭을 변경한 것 외에 특별한 변화 없이 선발체제를 이어간다. 기존의 학업형전형은 자기소개서 제출일이 수능 이후로 설정되어 수능우수자들이 서류 미제출로 불합격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아직 공개된 것은 없지만, 2차라는 명칭에서 내년에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강대는 다른 상위권 대학들과는 달리 수능 활용에 있어 문이과 구분을 두지 않는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역시 올해와 동일하게 내년에도 수학(가/나)형, 사/과탐 응시구분 없이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에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며,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만 출제되어 준비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경쟁률이 형성된다는 점을 참고하자.
정시모집에서도 학과에 따른 수능 응시유형의 구분은 없다. 수능 100%반영 가군 선발을 실시하며, 내년부터 수학의 가중치가 기존의 1.5에서 1.4로 소폭 축소되는 변화를 나타낸다는 점을 참고하자.
◆내년 2021학년도 한양대학교 입시는?
한양대 역시 선발전형과 선발비율에 특별한 변화 없이 기존의 선발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모두 기존 대비 특별한 변화 없이 기존의 선발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반영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최상위 내신 성취도가 필요하기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남은기간 주요교과 1등급을 취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전년도와 동일한 서류평가 100% 반영이다.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융합교육에 중점을 둔 신설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 역시 특별한 변화 없이 논술성적 80%와 학생부종합평가 20%로 합격자를 가린다. 체육학과와 연극영화학과 등 예체능계열은 선발인원과 반영영역에 변화가 있지만, 일반계열의 경우 특별한 변화 없이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90%와 학생부교과 10% 반영 선발체제를 이어간다. 반영비율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사탐 각 30%로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는 반면, 상경계열은 국어 30%, 수학 30%, 사탐 20%를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 35%, 과탐 35%를 반영한다. 영어의 반영비율은 전체 계열이 10%로 동일하며, 자연계열에서 탐구II 과목을 응시한 경우 변환표준점수의 3%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내년 2021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입시는?
이화여대는 논술전형 선발을 축소하고 정시선발을 증가시키는 흐름을 따르고 있다. 올해 2020학년도 수시는 74.2%, 정시는 25.8%의 선발비율을 나타냈었는데, 내년 2021학년도에는 수시는 68.6%, 정시는 31.4%의 선발이 예정된 상황이다. 선발비율을 제외한 전형구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몇몇 전형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고교추천전형 역시 일괄합산 방식이 지속된다. 교과 80%와 면접 20%를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인문, 자연계 모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교과의 이수한 전과목을 반영하여 균형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의 인문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다. 전년도 반영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등급 이내에서 6등급 이내로 완화되어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면접 없이 서류 100% 반영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므로,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비교과관리에도 신경 쓰도록 하자.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543명에서 479명으로 축소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되어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경 내용은 미래인재전형과 동일하다.
정시모집인원은 783명에서 952명으로 기존대비 5.6%p 증가된 선발비율을 나타낸다. 이화여대는 가군 선발이며, 정시에서 학과구분 없이 계열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징이 있다. 인문, 자연 각각 174명, 176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반영비율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영어의 반영비율이 25%에서 20%로 축소되면서, 인문계는 국어를 25%에서 30%, 자연계는 수학을 25%에서 30% 반영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