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시작 10여시간 만에 매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물량이 또다시 조기에 소진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폴드 5G 자급제 모델은 10시간여 만인 오전에 모두 완판됐다. 갤럭시 폴드 5G 모델은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9월 6일 국내 출시 첫날 15분 만에 완판된 이후 2차 판매량도 조기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판매한 물량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1차 물량은 3000∼4000대, 2차 물량은 2만∼3만 대로 추정된다.
이번 3차 판매 물량 규모도 2차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을 비롯해 11번가, 이베이,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도 같은 날부터 자급제 물량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폴드 3차 판매 물량은 1ㆍ2차 때보다는 다소 여유 있게 소진됐다. 갤럭시 폴드 출고가(239만80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300만~400만 원에 이르는 중고 거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3차 판매부터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폴드 출시 초기에는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웃돈을 얹은 중고 거래도 성행했다. 이 때문에 ‘폰테크’를 노린 구매 경쟁이 덧붙으면서 품귀 현상은 더 과열됐다.
갤럭시 폴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주 막을 내린 가전ㆍIT 전시회인 한국전자전에서는 비교적 한산했던 다른 부스와는 달리 삼성전자 부스는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기 위해 5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폴드는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당일 완판이 이어졌고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물량도 매진됐다. 갤럭시 폴드는 폴란드, 멕시코, 스위스 등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달 25일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다. 갤럭시 폴드 일본 물량은 힌지 부분의 ‘삼성(SAMSUNG)’ 로고를 ‘갤럭시(GALAXY)’로 바꿔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삼성’ 대신 ‘갤럭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애프터 서비스(AS)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프리미어 서비스’를 시작, 삼성 멤버스 앱을 통해 사용자가 24시간 삼성 전문가와 개별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사용법 교육 등 온보딩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삼성닷컴에서 준비한 갤럭시 폴드 5G 물량이 다시 한번 판매 완료됐다”며 “갤럭시 폴드 5G에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