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기아차 엔진 비용, 수익성 대폭 저하”

입력 2019-10-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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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쎄타2엔진 품질비용 발생 이슈와 관련해, 수익성 회복 지연은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양사는 미국 쎄타2 GDI 집단소송 고객들과의 화해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화해보상금 지급과 함께 엔진 평생보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조치 등으로 3분기에 현대차는 약 6000억 원, 기아차는 약 3000억 원의 추가적인 품질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양사 분기 영업이익의 50~60%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으로 큰 폭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에도 쎄타2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하면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품질비용 발생은 양사의 3분기 EBIT마진을 약 2~3%포인트(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연간 기준 경쟁사 평균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품질문제와 관련해 총 17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번 화해안 합의를 통해 규모가 큰 5건의 소송이 종결되더라도, 12건(쎄타2엔진 관련 7건, 기타 5건)의 소송이 남아 있어 품질 비용 이슈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나신평은 이번 품질비용을 반영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 이후 사업실적과 경쟁지위 변화 전망 등을 종합해 양사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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