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국…김오수ㆍ봉욱ㆍ하태훈ㆍ전해철 '하마평'

입력 2019-10-15 13:22수정 2019-10-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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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찰개혁방안 브리핑에서 마이크를 고쳐잡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ㆍ검찰 개혁 의지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면직을 재가하면서 조 전 장관의 임기는 자정을 기해 종료됐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후임 장관 임명 전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던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이 유력할 전망이다. 조 전 장관 취임 이후 검찰개혁이 속도를 내던 상황에서 빈자리를 채울 다양한 인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꼽히던 조 전 장관이 이른 시기에 물러나면서 후임 인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예상되는 만큼 인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김 차관이 그대로 법무부 장관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차관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검찰개혁 업무를 함께해왔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차관이 승진 임명될 경우 조직 내실화에도 어려움이 없고, 검찰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워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검찰 내 대표적인 정책ㆍ기획통인 봉욱 전 대검 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봉 전 차장 역시 검찰 내 신망이 두텁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등의 경험도 있어 법무 행정 능력도 갖췄다.

다만 김 차관, 봉 전 차장 등은 검찰 출신인 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박 전 장관, 조 전 장관 등 비(非)검사 출신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맡겨왔다.

외부 인사로는 참여연대 공동대표 출신인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가 최근 검찰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내놓은 점이 주목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조 전 장관의 자녀 인턴 의혹과 관련돼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교수는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활동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대통령 측근인 전 의원은 대통령의 의지대로,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대통령과 연이 깊은 김외숙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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