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사진> 아톤 대표는 15일 “아톤의 중요한 목표는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우리의 보안 매체를 하나씩 다 설치하게 하는 것”이라며 “금융 혁신을 이끌어 온 그간의 역사 이상으로, 끊임없이 진화된 기술로 태동하는 핀테크 보안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톤은 199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모바일 금융 IT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 보안이 아니라 모바일 금융으로부터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모바일 증권, 모바일 칩 뱅킹, 모바일 월렛 등을 모바일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발했고, 이후 스마트폰이 도입됨에 따라 모바일 금융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내 금융사와 통신사, IT기업들까지 아톤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온라인 뱅킹 보안은 강력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인인증서는 매년 갱신도 해야 하고, 복잡한 비밀번호 설정에 은행과 다른 금융 서비스마다 ‘복사’ ‘붙여넣기’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쉽게 바꾸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공인인증서는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휴대폰에서 금융 거래를 할 때, OTP 기계나 보안카드의 숫자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인증해야 했다. 이런 인증 방식은 휴대폰이 해킹 당했다 해도 OTP 기계, 보안카드는 휴대폰과 분리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사람들이 매번 이런 분리된 보안 매체를 갖고 다니는 것은 여간 불편하고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아톤은 해외 시장 진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미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의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여 솔루션을 시장 환경을 고려해 고도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SaaS’ 형태의 보안 솔루션 개발 또한 준비하고 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아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핀테크 보안 솔루션이다. 세계적으로 핀테크 기업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내년 상반기에 SaaS형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약한 본인 인증 체계로 인해서 많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 기술의 수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며 “SaaS 형태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핀테크 서비스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솔루션이 SaaS 형태로 공급되고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