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비교적 선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약 4% 상향조정한 9만9000원으로 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3분기 SK하이닉스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6조4000억 원, 영업이익 440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하락,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수치며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 1% 하락, 영업이익 31% 하락된 수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높인 것은 3분기 평균 환율, D램 빗그로스, 낸드 빗그로가 각각 1193원, +20%, +3%로 2분기 실적때 추정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상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난야 등 모든 DRAM 업체들의 3분기 빗그로스가 가이던스를 아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결국 일정 부분 계절적 수요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요 D램 고객사 들의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낸드 가격은 소폭 상승을 예상하나, D램은 빗그로스 한자리 초반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 한자리 후반 하락을 예상한다”며 “매출은 6조200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470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는 낸드 가격 상승효과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3분기말 현재 SK하이닉스의 재고평가충당금 잔액은 8030억 원에 달하는데 4분기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일정 부분 환입되고 적자폭은 가격 상승효과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